가습기 살균제가 폐에 종양을 일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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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9-05 10:25 조회2,730회 댓글0건본문
향균’제품의 단골 원료들
메틸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이하 MIT)과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이하 PHMG)은 한동안 국내에 유통되던 ‘향균’제품에 빠지지 않던 단골 원료였다. 뛰어난 향균효과 및 곰팡이 방지 효과로 인해 과거에는 의료기관에서 제균·향균 용도로 사용했으며, 화장품에 사용되기도 하고, 최근까지도 페인트, 염색약, 샴푸·린스, 섬유유연제, 주방세제, 물티슈 등에 널리 사용됐다.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대부분의 편의 제품이나 생활용품에 ‘향균’이라는 이름으로 추가되다 보니,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이들을 비롯한 문제의 고분자화합물들을 피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래서 MIT와 PHMG의 유독성이 밝혀진 이후 국민들이 받은 충격이 더 컸다.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
가습기 살균제에 함유된 고분자화합물 성분은 맨 손으로 취급하거나, 안구에 닿거나, 이를 이용해서 작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기나 분진을 흡입할 때 노출되는데,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들이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되었을 경우, 이를 가습기에 넣고 사용했을 때이다.
MIT와 PHMG는 수증기 기포를 통해 폐로 들어가면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한 소량만으로도 알레르기를 유발시키고 세포를 공격하며, 신경세포를 죽이는 결과도 보고돼 있다. 이러한 연유로 MIT나 PHMG가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며 심하게는 사용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또한 이들은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물티슈에도 흔하게 첨가되었던 물질들로, 이를 피부에 사용할 경우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고, 영유아에게 사용 시 민감한 피부의 경우 바로 발진 반응을 유발하기도 한다.
어떻게 규정되고 있을까?
현재 국내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에서 규정하고 있는 MIT는 ①수생생물에 매우 유독한 물질이며, ②눈·피부에 닿거나 흡입·섭취했을 때 등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일체의 상황에서는 즉시 긴급 의료조치를 받으라고 안내되고 있어 독성이 강함을 알 수 있다.
실험용 쥐에게 MIT 흡입독성을 실험한 결과, 고농도의 MIT에 노출된 그룹에서 수컷은 실험대상 모두가 사망했고, 암컷은 그 절반이 사망했다. 또한 임신한 쥐를 대상으로 MIT를 투여한 결과 태아에게 기형이 발견되기도 했다.
PHMG는 이보다 정도가 더 심해서, ①경구 섭취 및 증기 흡입에 대한 급성 독성물질로 규정돼 흡입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②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특정표적장기에 독성을 띠고 해당 장기에 손상을 일으킨다고 설명하고 있다. 2011년 당시 사망자가 발생했던 가습기 살균제는 90% 이상이 PHMG가 함유된 제품들이었다
피해를 줄이려면 이렇게 하세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MIT와 PHMG처럼 위험성이 확인된 고분자화합물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호흡기 흡입을 통한 노출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으므로 가습기의 경우에는 일체의 살균제를 사용하지 말고, 세균 번식이 우려되는 부분에 한해 1주일에 한 번 정도 중성세제를 이용해 세척하는 것이 좋다. 세척 후에는 세제가 남지 않도록 수 차례 깨끗이 헹궈야 한다.
이들 성분이 함유된 물티슈 역시 사용을 피하고, 아기용품으로 물티슈가 필요한 가정에서는 고분자화합물이 함유되지 않은 물티슈를 사용하거나 또는 깨끗한 거즈에 물을 묻혀 사용하도록 하자.
또한 샴푸·린스를 비롯해 각종 세정제에도 이러한 고분자화합물이 종종 포함되는 만큼, 되도록이면 일상에서 세정제의 사용을 줄이고, 사용 시에는 고무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해 피부및 호흡기 노출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출처:안전보건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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